풍수와 아파트

[스크랩] 모델하우스에 숨겨진 마술

fiat 2006. 12. 1. 17:11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오픈했다. 가격급등으로 집없는 서민들에겐 자꾸만 요원한 꿈이 되어가고 있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그 숨겨진 마술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모델하우스 입구에 오픈을 축하하는 수많은 화환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에 찍힌 화환은

극히 일부에 해당함을 먼저 밝힌다. 이것은 아파트 분양이 단순히 건설업 하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의미하기도 한다. 관련 업체의 딸린 가족들 까지 생각한다면 아파트 분양가가 일방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깐돌이 또한 아파트 관련 광고를 해서

입에 풀칠하고 사는 사람 중의 하나다. 그래도 깐돌이는 아파트 가격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를 참관한다. 청약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잣대를

직접 확인하면서 재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무주택자도 있지만 투기세력도 함께 섞여있다.

저 많은 사람들 중에 실재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자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보자. 모델하우스에서 보는 아파트 거실은 무척 넓어 보인다.

"아, 생각보다 훨씬 넓네." 섣부른 단정은 금물. 바닥에 표시된 점선과 문구를 주시하라.

<비 확장시 내부 창호 설치 위치입니다>. 그러나 이미 거실장은 그 경계선을 넘어있다.

발코니나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으면 저 점선이 거실의 한계다. ㅎㅎㅎ

 

아주 멋스러운 툇마루다. 현혹되지 마라. 이 공간 또한 발코니 확장공간이며

저 툇마루 또한 마술이 숨어있다. 한마디로 전시용이다.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은

옵션품목임을 명심하라. 자동차 전시장에 서있는 늘씬한 레이싱걸이 자동차를 사면

같이 따라오지 않는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레이싱걸은 돈을 더 주어도 안되지만)

ㅎㅎㅎ

모델하우스의 침대다. 여기도 마술이 하나 숨어있다. 실제의 침대보다 그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공간을 넓게 보이기 위해 책상이나 침대를 실제보다 작은 것을 비치해 놓는다.

키가 좀 큰 사람이이나 몸집이 굵은 사람은 발이 침대밖으로 나오거나 몸이 침대밖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ㅎㅎㅎ

 

자, 이제부터는 곳곳에 붙은 POP를 몇개만 살펴보자.

분양가에 포함된 것인지 아닌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내부에 설치된 것의 반 이상이

분양가에 미포함 되거나 전시용임을 명심하라. ㅎㅎ

 

"와, 천정 엄청 높네." 당연히 높을 수 밖에...얼마되지 않는 최상층을 모델로 지었으니

일반층의 거의 두배이상의 높이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대로 다 깔아준다는 얘기가 아니다.

 

전시용이니 분양받은 다음에 딴소리 하지 마시라. ㅎㅎㅎ

 

연출해 준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시면 이렇게 본인이 직접 연출 할 수도 있을껄 아마..

이런 뜻이다. ㅎㅎㅎ

 

아파트 가격의 기형적인 급등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자꾸만 어려워지고 있다.

조속히 효과적인 대책이 나와서 하루빨리 아파트 가격이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출처 : 칼럼
글쓴이 : 깐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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